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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패럴림픽 개막…아프간, 선수없이 국기만 입장
9월 5일까지 13일 열전…개회식 무관중으로 열려
한국 선수단 82번째 입장…훈색 저고리 단복 눈길
24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기수는 최예진(보치아)과 그의 경기 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가 맡았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리며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도쿄 패럴림픽은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61개국과 난민팀에서 역대 가장 많은 4403명의 선수가 참가해 22개 종목 539개 세부종목에서 메달을 겨룬다.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열린 개회식의 주제는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이다. 우리 모두에게 시련을 헤쳐나갈 날개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은 일본 히라가나 순서에따라 진행됐다.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난민팀이 가장 먼저 등장하고, 한국은 82번째로 입장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자원봉사자가 아프간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

눈에 띄는 국가는 선수 없이 국기만 입장한 아프가니스탄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당초 태권도 선수인 자키아 쿠다다디(23)와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가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장악으로 선수들이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의 자원봉사자가 아프가니스탄 국기를 들고 행진해 전세계인의 연대를 보여줬다. 앞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도 "우리의 마음은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24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이 도쿄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개회식 주제는 '우리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We have wings)이다. [연합]

한국은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표팀은 훈색(분홍빛 계열) 저고리의 생활한복 디자인의 단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기수는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과 경기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가 맡았다.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선언에 이어 성화대에 불꽃이 점화되면 전세계 장애인 스포츠 축제의 막이 오른다. 패럴림픽의 경기는 25일부터 시작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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