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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약진’...윤석열 뭘해도 ‘논란’...최재형 뭘해도 ‘잠잠’
洪, 상승 바람...“추석 전 골든크로스”
尹, 캠프인사 잇단 설화 불안감 확산
崔, 지지율 정체 두자릿수 머나먼 길
“개인역량 넘어 조직운영력 보여줘야”

국민의힘 신진 대권주자들이 저마다의 위기에 직면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캠프 인사들의 잇단 설화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초선으로 깃발을 든 윤희숙 의원은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다.

선거 전문가는 24일 “세 사람 다 정치의 만만찮음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선 재수생’인 홍준표 의원은 바람을 타고 상승 궤도에 올라섰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 캠프 인사가 거듭 당내 분란에 휘말리는 일을 놓고 차츰 불안감을 갖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은 원래 맞으면서 몸집을 키웠다”는 자신감도 한 풀 꺾였다. 한 여론조사에서 범(凡)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놓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한자릿수 차로 따라붙었다는 분석이 나오자 캠프 일각에선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탄핵’ 발언, ‘당 대표 사퇴 후 캠프행’ 발언 등 윤 전 총장 캠프발(發) 설화에 대한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되레 윤 전 총장을 제외한 야권 주자 상당수가 비판의 총구를 윤 전 총장으로 돌리는 모습이다. 캠프도 단속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느냐는 식이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김웅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캠프 인사가 한 말인데 후보(윤 전 총장)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면 후보가 캠프 관리를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 캠프의 천하람 언론특보는 “윤 전 총장 캠프가 당을 흔드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다”며 “누구를 속이려고 하느냐”고 따졌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의 항소심 첫 재판도 이번주에 있을 예정이다. 최 씨는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 약 23억원을 부정수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아울러 전날 국회 사무처는 이달 초 윤 전 총장이 수행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을 찾은 데 대해 “원칙적으로 국회 방역수칙 위반”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 스스로도 논란이 당사자가 됐다.

그런가 하면, 최 전 원장 측은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로 고민이 깊다.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입당 후 컨벤션(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누려 ‘마의 5%’를 넘기도 했지만, 좀처럼 두 자릿수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염색을 하고 안경을 바꾸는 등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젠틀맨’ 틀에서 벗어나 상대 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저격하고, 같은 당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의 설화에 맹폭을 가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지지율은 정체 국면이다. 최 전 원장 측은 여성 표심을 겨냥한공약 발표와 곧 있을 대선주자 토론회로 또 다시 컨벤션 효과를 노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또, ‘나는 임차인’ 5분 연설로 ‘초선 돌풍’을 일으킨 윤 의원도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인 윤 의원은 최근 1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대폭 줄이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로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 일각에선 과거 5분 연설처럼 ‘한 방’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반면 백전노장(百戰老將)인 홍 의원은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의 ‘맏형’을 자임하는 홍 의원은 정책 역량을 부각하며, 관망하고 있던 보수층 중 윤 전 총장에게 실망한 유권자층 일부를 흡수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선명성을 앞세워 최 전 원장과 윤 의원 등 신진 주자로 향했던 표심 일부도 가져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출마 선언과 지방 순회를 시작한 데 따른 효과”라며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선 토론회를 시작하면 특유의 입담으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됐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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