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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억짜리 요트·3000만원 다이아...편의점서 ‘초초초 고가품’을 판다
올 추석 ‘럭셔리 선물’ 판매
외제차에 이동주택은 확대
명절 때마다 이색 선물로 눈길을 사로잡는 편의점이 올해 추석에는 9억짜리 요트를 비롯 수천만원대 다이아몬드까지 내놓았다. [각 사 제공]

9억원이 넘는 초호화 요트, 3000만원이 넘는 2캐럿 다이아몬드, 필라테스 운동기구, 1000만원을 넘보는 위스키... 편의점이 올해 추석 선물로 내놓은 상품들이다. 백화점이 초호황을 누리던 시절에 잠깐 나왔다 사라졌던 ‘초초초’ 고가 선물이 이제는 동네 편의점을 점령하고 있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오는 추석에도 보복소비가 이어지고, 비대면으로 인해 고가 선물을 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럭셔리 선물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편의점 CU가 판매하는 억대 요트다. CU가 이번에 판매하는 요트는 현대요트의 바바리아(BAVARIA) 시리즈 총 6종으로 가격대는 2억4900만원부터 최고 9억600만원까지다. 기본적으로 선실, 주방,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내부 구조 변경도 가능하다.

CU는 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현대, 기아의 장기렌트카 8종 등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외제차도 파격 상품으로 내놓았다. 또, 지난 설에 총 3채가 판매된 이동형 주택도 라인업을 강화해 복층주택 4종과 단층주택 1종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단층 1350만원부터 복층 1900만원까지다.

CU는 이외에도 반려견 전문 교육업체 보듬컴퍼니가 운영하는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499만원)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강형욱 훈련사의 1대1 레슨이 포함된 상품이다. 자기계발에 힘쓰는 이들을 위한 에듀윌 공인중개사, 9급 행정직, 경찰 및 소방 공무원 평생패스 이용권(70만4000원~117만 8000원)등도 준비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발생한 보복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예년보다 프리미엄 상품들의 구성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판매에 나선다. 이번에 판매하는 다이아몬드는 2.03캐럿과 1.23캐럿 상품 2종으로 각각 3830만원과 1760만원이다. 다이아몬드 판매와 함께 GS25는 한정 수량 21년 추석 골드 코인 3종(97만8000원~323만원)과 골드바 4종(36만3000원~430만원)도 판매한다.

금 상품으로는 이마트24가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창단 기념으로 만든 1000세트 한정 순금 메달(1온스·299만원)도 있다. 각 메달에는 고유의 시리얼 번호가 새겨져 있고, 업계 최초로 NFT (대체불가토큰)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해 투자 가치를 높였다.

항상 백화점의 초고가 선물 목록에 이름을 올렸던 와인과 위스키도 동네 편의점으로 파고 들었다.

GS25는 ‘홈술’, ‘혼술’ 열풍에 유통업계 최초로 유명 와인평론가인 로버트 파커가 100점을 준 명품 와인 만을 모아 1000만원짜리 6종 세트를 구성했다. 프랑스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받는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3, 샤또 마고 1996, 이탈리아의 명품 와인 사세토 2015 등으로 구성됐다. 세븐일레븐은 최고가 900만원짜리를 포함한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시리즈를 단독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이외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가 유행하는데 착안, 필라테스 기구 4종도 추석 선물 목록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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