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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ETF도 ‘델타쇼크’…올 상반기 8년 만에 순유출 [인더머니]
장식용 수요도 줄어
현물투자 크게 늘어
중앙銀 매수도 꾸준
세계 금협회 보고서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상반기 2014년 이후 첫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세계 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금 ETF는 올 들어 129.3톤(t)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40.7t( 25억 달러)의 순매수가 나타났지만, 1분기 유출 규모가 커 상쇄하기 어려웠다.

올 상반기 보석 수요도 873.7t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5개년인 2015~2019년 평균보다 17% 낮았다.

세계 금협회는 보고서에서 2분기 보석 순매수가 전년 대비 회복했지만,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주 수요국인 인도 등에서 매수세에 힘이 빠지면서 상반기 수요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골드바와 코인 등 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연속 규모가 확대되며, 상반기 594t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매수세다.

투자수요와 달리 중앙은행 매수세는 꾸준히 증가했다. 전 세계 금 보유고는 올 들어 199.9t 늘어나며 순매수량 333.2t을 기록했다. 앞서 5개년의 상반기 평균보다 39%, 10개년의 상반기 평균보다 29%가 많았다. 태국, 헝가리, 브라질 등에서 대규모 순매수가 나타났다.

기술산업재로 사용되는 금의 수요도 코로나19 대유행이 확산되던 지난해 2분기 기록한 저점 80t에서 반등을 보이며 올 2분기 18%의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에 상반기 수요도 161t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160.6t)보다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달러 금값은 2분기 평균 1816.5달러/온즈(oz) 로 지난해 1분기보다 6%가 상승했다. 세계금협회 측은 특히 분기 중 가격이 4.3% 상승한 점을 들어, 1분기 대규모 순 유출 이후 매수세가 유입된 ETF 수요 등이 값을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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