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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4차 대유행에 올해 4.2%성장 물음표…확산 지속 기간 관건
1~3차 확산보다 타격 더 클 가능성…3분기 역성장 가능성도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실물경제의 주요 지표인 생산과 소비가 동반 증가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내수 부문이 큰 타격을 받을 경우, 전기 대비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로써 정부가 제시한 올해 4.2% 성장 목표 달성 여부도 4차 대유행 지속 기간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코로나 4차 확산의 경제적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9(2015년=100)로 전월보다 1.6%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도 1.4% 증가했다. 5월(-1.8%)에는 감소였으나 지난달 증가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에는 이달 초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 추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영향이 담길 경우, 하락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는 5명 이상 모일 수 없으며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이용은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하다. 식당이나 카페는 매장 내에서는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고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면서비스업 위축에 따른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타격이 우려된다. 휴가 성수기에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해 1∼3차 확산 때보다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예측이 많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가져올 내수 타격의 정도에 따라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돼 3분기 역성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전기 대비 3분기 마이너스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제 활동이 크게 제약되면 아무리 수출이 좋다고 해도 성장률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호조를 고려하면 3분기 성장률이 내려가더라도 0%대는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어차피 성장을 이끌어온 쪽은 수출”이라며 “성장세가 2분기보다는 떨어지겠지만 마이너스까지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분기 0%대 초반 성장률을 보이더라도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 효과가 충분히 발휘돼 4분기 1%대 중반 성장률이 나온다면 연간 4.2%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관건은 4차 대유행 지속 기간이다.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로 4차 대유행을 ‘짧고굵게’ 끝내 경기 영향을 최소화한다면 반등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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