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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인에 ‘편의’까지...지역상품권 등 선불지급 인기
이용건수·금액 급증세
전금법 통과 시 더 늘듯

이달 중순 서울시에서 발행한 ‘서울사랑상품권’은 8개 자치구에서 당일에 완판됐다. 한 시간도 안돼 매진된 지역구도 있었다. 발행 이틀 안에 모든 자치구에서 모두 동이 났다. 서울시는 추석 전에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할인과 편의를 앞세운 선불전자지급수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현금 등으로 미리 값을 지불하거나 충전한 뒤 결제수단으로 사용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충전식 네이버포인트, 카카오페이머니, 토스머니 등 ‘머니’류가 해당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청소년 전용으로 내놓은 ‘미니’ 서비스 역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분류된다. 유통사인 배달의민족에서도 올 3월 ‘배민페이머니’를 출시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건수는 전년동기 보다 28%나 늘어난 18억3719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재난지원금을 지역상품권 형태로도 제공하면서 급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이용금액은 올 1분기 53조9929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4387억원)에 비해 53.4% 불어났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신용을 공여하지 않아 현금이 필요하지만, 구입 시 할인이 적용되거나 충전 금액에 따라 일정 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대다수 지역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네이버페이는 CMA 통장으로 포인트를 충전하면 결제 시 최대 3%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페이코도 페이코 포인트를 충전해서 결제했을 때 2%를 더 얹어준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영위하는 주요 전자금융사업자들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6월 말 기준 6000억원에 육박했다. 카카오페이가 약 3351억원, 토스가 약 1214억원, 쿠팡은 약 754억원,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약 689억원, 배달의민족은 94억원 가량이었다.

전자금융업법 개정이 이뤄지면 선불전자지급수단 기능은 지금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전자금융사들이 종합지급결제업자로 등록하면 선불전자지급수단이 은행 계좌와 유사한 역할로 사용될 수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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