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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은 “3분기 수출, 전년 동기 대비 20%↑ 전망”
분기 수출액 역대 최고 수준
경기 회복·달러 강세 등 효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3분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해 157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9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서 3분기 수출 실적이 2분기(1568억 달러)와 유사한 157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2분기 수출은 2018년 4분기(1545억 달러) 이후 최고치로, 이를 넘어서면 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 정도에 그쳐 2분기(42.1%)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지난해 2분기 주춤했던 수출이 3분기부터 회복되면서 기저효과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수은은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131.9포인트(p)로 전년 동기 대비 25.8p, 2분기 대비 6p 상승한 것을 근거로 수출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지난해 3분기 106.1로 바닥을 찍은 이후 4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년 연속 상승 중이다.

수은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한 가운데, 러시아, 중국 등 신흥국들도 대부분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달러 강세로 수출 가격 경쟁력이 유지될 전망이며, 경기 회복 및 유가·원자재·D램 가격 상승으로 수출 물가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대 등이 강하게 지속될 경우 수출이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산업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경기회복 및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 영향으로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공급 증가로 재고가 늘어나 가격 상승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의 소비 심리 회복 및 높은 단가의 친환경 차량 수요 증가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석유화학도 포장재·세척제 등 비대면 관련 수요 지속과 함께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기업들은 설문조사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45.7%) ▷코로나19 등으로 수출대상국 소비·투자 부진(35.6%) ▷높은 물류 비용(26.8%)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22.2%)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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