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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향방, 이달 하순 결정 가능성↑
인수 금융사 가려지면 희망퇴직 받을듯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한국씨티은행의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 방향이 이달 하순 구체화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부문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복수의 금융회사들은 씨티은행이 개방한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은행 현황을 들여다보는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에 정식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금융사들은 4곳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금융사는 전체인수를 희망하지만 다수는 자산관리(WM), 신용카드 사업부만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이 이달 안에는 적어도 전체 매각과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 중 어떤 방안을 추진할지 확정짓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만큼, 이달 하순께 '통매각'과 '부분 매각' 가운데 어떤 방안을 실행할지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씨티은행 경영진은 지난달 3일 이사회를 마친 뒤 "7월 중에는 출구전략의 실행 윤곽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씨티은행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고용승계와 인건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씨티은행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7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씨티은행 전체 직원의 평균 연령은 만 46.5세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작년 기준 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이 은행권 최고 수준인 1억1200만원을 기록한 것도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만약 씨티은행이 7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경우 적지 않은 직원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희망퇴직 대거 실시로 고용 승계와 높은 인건비 부담을 일부 덜어낸다면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씨티은행 노조도 희망퇴직 실시에 찬성하는 입장이나 현재로선 희망퇴직 시행을 둘러싼 노사 간 협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희망퇴직 실시 여부는 통매각과 부분매각 중 어떤 방안을 추진할지, 인수 대상 부문이 어디인지 가려진 뒤에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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