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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 주택공급 잠재력 충분” 한 목소리
‘헤럴드 부동산포럼 2021’ 개최
국토차관 “공공·민간 조화롭게”

“지하철 한량 당 정원을 54명으로 보는 데 이걸 100%로 놓고, 출퇴근 시간 지하철 혼잡도를 계산하면, 서울 시청역은 94%, 을지로입구역은 66%밖에 안돼요. 이런 지역엔 주택을 더 공급해도 대중교통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 교수)

“질좋은 평생주택, 지분적립형, 모아주택, 누구나집, 공공전세 등 새로운 주택 모델이 너무 많아요. 다 같은 집인데 전문가라는 우리도 헷갈려요. 누구나 알 수 있게 정리하고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관련기사 4·5면

도시계획 및 주택 시장 전문가들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헤럴드 부동산포럼 2021’에서 정부를 상대로 주택공급 방향에 대한 ‘알토란’ 같은 연구결과와 제안을 쏟아냈다. 포럼은 정부의 ‘2·4 주택공급 대책’ 발표 이후 어느 때보다 ‘주택 공급’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지속 가능한 주택 공급방향’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윤성원 국토교통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도심 주택공급) 후보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 공급을 뒷받침 하겠다”며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과 공공주도의 공급 사업을 조화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 교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를 향한 도심 주거환경 구축 방향’이란 주제의 첫 번째 강연에서, ‘서울 도심의 주거잠재력’ 관련 연구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일자리는 7만개로 중구(6만개)와 비슷한 수준인데, 주택 수는 강남이 17만개로 중구(4만가구) 보다 4배 이상 많다.

‘문재인 정부의 주택공급정책과 시장효과’라는 주제로 강의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문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에 대해 “너무 복잡하다”며 “특히 청약방식은 젊은세대, 중장년 등에 따라 너무 다양해 세대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의 발제 강연이 끝나고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전인재 국토교통부 도심주택총괄과장,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 조현욱 현대건설 분양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해 토론회가 열렸다.

이재국 교수는 발제강연에 대한 총평을 통해 “도심에 주택을 더 지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과거에 구획에 따라 획일적으로 도입한 주거전용지역, 일반주거지역 등 용도지역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현욱 실장은 “민간도 참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인재 과장은 “2·4대책을 계기로 정부가 도심 공급 사업에 전면으로 나서는 패러다임 변화가 있었다”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민간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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