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특징주] ‘포드 협력’ SK이노 주가 반등…LG화학 이틀째 하락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미국 포드 자동차와 협력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주가가 27일 상승세다. 반면 LG화학은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매도 보고서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전 9시21분 기준 전날보다 9000원(3.29%) 오른 2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강보합세 끝에 0% 변동률로 장을 마친 데 이어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SK이노베이션과 협력 중인 포드 자동차의 전기차 전환 계획이 전날 발표되면서 탄력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는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를 전기차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드는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투자 금액도 상향 조정했다. 당초 포드는 2025년까지 220억달러(24조6000억원)를 전기차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80억달러(약 9조원) 늘어난 300억달러(33조5000억원)로 투자금을 늘렸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지난 20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연간 약 6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포드 주가는 8.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이번에 발표된 포드의 전기차 생산 투자계획에는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한 배터리 생산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LG화학 주가는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8분 기준 LG화학은 전날보다 3만7000원(4.45%) 떨어진 7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CS는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매수(Outperform)'에서 '매도(Underperform)'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CS는 배터리 사업부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로 LG화학에 모회사 디스카운트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LG화학 주가가 6.73% 급락 마감하면서 하루새 시가총액이 4조원 넘게 증발했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