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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한반도 기후위기, 저탄소 정책으로 열어야”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2020’ 발표
현재 탄소 배출 유지시 한반도 기온 3.3도↑
저탄소 시대 되면 기온 1.8도만 상승 가능
“정부 ‘2050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유용한 자료 될것”
기상청.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반도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획기적인 탄소 배출량 감소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상청은 18일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2020’를 발표하며 이 같이 분석을 내놨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온실가스 배출 경로(6차 보고서 기준)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눠 한반도 기후를 전망했다. ‘고탄소 시나리오’는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량을 지속하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저탄소 시나리오’는 화석연 료 사용을 최소화해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킨 경우를 가정했을 때 상황이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1세기 후반이 되면 온난일(일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이 현재에 비해 4배(93.4일)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강수량도 오는 2081~2100년에는 현재에 비해 14%까지 증가하고,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극한 강수일(일 강수량이 기준 기간의 상위 5%에 비해 많은 날의 연중 일수)이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021~2040년 사이 한반도 기온이 1.6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81~2100년에는 기온이 2.6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21세기 후반에는 온난일이 2배(37.9일), 극한 강수일은 9% 증가하는 것에 그쳐,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기후 위기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시점의 기온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3.3도 상승하지만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8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연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구체화하고 기후 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유용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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