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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 반도체 모자라 “생산 차질”
예상 뛰어넘는 코로나19 특수
2분기까지…닛산·르노·GM도

‘반도체 대란’이 자동차 업계를 덮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감소를 예상한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주문을 줄였는데, 오히려 수요가 폭발한 탓이다. 자동차 업계 외에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곳이 많아지면서 단기간 물량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포드에 이어 독일 아우디도 공장을 일부 멈추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마르쿠스 뒤스만(Markus Duesmann)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대규모 컴퓨터 칩 부족으로 일부 생산이 어렵게 됐다”며 “생산 라인 둔화로 1만명 이상 근로자들이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칩 부족으로 1분기 생산량이 10만대 이하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닛산, 혼다, 르노, 제네럴 모터스 등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DPA 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독일 자를루이에 있는 공장을 2월 19일까지 닫기로 했다.

지난해 자동차 공급 업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 브레이크, 조향장치에서 활용되는 컴퓨터칩에 대한 주문을 줄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이후 낙관적 경제상황을 예상한 사람들의 수요가 4분기부터 급증했고, 중국에서도 수요가 폭발했다. 콘솔 게임,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가전제품 수요까지 동시에 늘어나면서 자동차 업체가 조달할 수 있는 반도체 물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반도체 생산기간이 짧지 않은 데다, 재고 최소화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 업계의 저스트인타임(JIT) 생산방식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수급불안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뒤스만 CEO는 “생산차질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후반에나여 공급부족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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