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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외교팀 현실적 대북접근 하겠지만 北 행보 관건”
美, 코로나·경제·중국 등으로 북한문제 순위 높지 않아
폼페이오, 바이든 외교안보팀 겨냥 “환상의 세계 살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 외교안보팀 인선을 마친 가운데 현실적 대북접근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부장관 지명자를 소개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팀 진용이 꾸려진 가운데 그들이 현실적 대북접근을 취하겠지만 북한의 고강도 도발 등 향후 행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를 비롯한 바이든 외교안보팀이 “협상을 통한 성취에 매우 현실적이고, 무력사용이 매력적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6일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외교안보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축해 놓은 북미채널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기간 북한의 핵능력 감축을 전제하긴 했지만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미 전문가들은 바이든 외교안보팀이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수립하기까지 북한의 선택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기로 한 조치를 존중하겠지만 김 위원장이 충분하다고 여길지 알 수 없다”며 “북한이 바이든 당선인의 제안을 묵살하고 시험을 재개한다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추가하고 중국, 러시아와 제재 공조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가이익센터 국장은 “미국 정책에서 북한은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 최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경제회복이 우선이라 외교 대역폭은 매우 제한적인데 그나마 남은 것도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와 한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한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의나 적어도 적대적이지 않은 관계를 원한다면 어떤 종류의 핵·미사일 시험도 매우 나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외교안보팀을 겨냥해 “그들은 약간 환상의 세계에서 살았다”고 비판하는 등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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