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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며칠에 한번 새것으로 교체하십니까
시민들 마스크 교체 기준 '제각각'
"질병청이 교체주기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일일 확진자수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와중에도 학교와 회사 등 필수적인 외출은 피할 수 없는데, 이 때 코로나 예방 최후의 보루로 평가받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고 각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기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소비자시민모임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만 "매일 새 마스크로 갈아 쓴다"고 답했다. 실제 시민들이 마스크를 갈아끼는 기준도 제각각이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송모(37) 씨는 “딱 봐서 심하게 더럽거나 냄새가 심할 경우 교체한다. 화장품 많이 묻었을 경우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김모(40) 씨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마스크 모자를 때에는 3일 끼라고 하지 않았나. 누가 그냥 주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매일 교체 하냐”면서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다면 하루쓰고 교체하기도 하지만 잠시 잠깐 외출하고 들어온다면 며칠 쓴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모(62) 씨는 “하루에 쓰는 시간이 많지 않아 일주일에 한번 정도 교체하는 것 같다”며 “손빨래하거나 햇볕에 널어서 그 이상 쓴기도 한다”고 답했다.

올해 코로나19가 번진 이후 택시와 은행, 학원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감염을 막지 못한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 물론 다른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장기간 사용한 마스크 기능저하가 감염을 막지 못한 이유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마스크 수명기준으로 알려져있는 2~3일, 80시간은 사실 미세먼지를 거르는 필터를 기준으로 책정한 값이다. 비말은 다를 수 있다. 명확한 규정이 없는 셈이다”면서 “질병청이 용역과제를 통해 총의를 모아 세부적인 교체주기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이 가장 필요하고 가장 알고 싶어하고, 실생활에서도 시급하게 요하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를 많이 하거나 다중이용시설에 갔다오면 바로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사용한 마스크를 집에서 보관할 때 햇볕에 두는 것도 살균작용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다만 마스크 세탁은 필터가 손상될 수 있어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면마스크에 대해서는 “맨얼굴이나 턱스크보다는 훨씬 낫지만 세겹은 껴야한다고 본다. 미국도 '페이스커버링'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정도 수준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착용했을 경우 동일인에 한해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재사용에 관한 별다른 규정이 없다가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었던 지난 3월에 이를 신설했다. 다만 '일시적으로'라는 기준이 명확지 않고, 동일인에 한해 최대 몇 번까지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한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바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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