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구용역, “경찰 동일 기준 체력평가시, 남성 96%·여성 11% 합격”
신임 경찰관 체력검사 방법 및 기준개선에 관한 연구
경찰관 66% “동일 시험 봐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채용과정에서 순경 체력을 남녀 동일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여자 응시생의 11%만 합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헤럴드경제가 김형동 미래통합당 의원을 통해 받은 경찰청의 ‘신임 경찰관 체력검사 방법 및 기준 개선에 관한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남녀가 동일하게 일정한 코스를 통과하면 모두 합격시키는 순환식 체력평가를 치르게 되면, 남자 응시생의 합격률은 96%, 여자 응시생의 합격률은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녀 모두 5분10초 안에 ▷장애물 코스 달리기▷장대 허들 넘 기▷밀고 당기기 ▷구조하기▷방아쇠 당기기 등 5단계를 통과하면 체력평가에서 모두 합격하는 순환식 체력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용역은 5분 10초를 추천했는데, 기준시간을 7분 1초까지 늘리면 여성 응시자의 합격률은 68%까지 늘어난다. 이때 남성 응시자의 합격률은 100%다. 연구진은 설문조사 등을 통해 5분 10초를 제안했다.

연구진이 경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직 경찰 중 66%가 ‘남녀가 동일 기준의 체력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자신의 체력이 일반국민의 평균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경찰이 일반 국민 수준보다 높다는 경찰보다 많다는 결과도 나왔다. 경찰관의 약 46.8%는 자신들의 체력이 일반 국민의 평균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일반 국민의 평균 보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14%로 나타났다. 39.1%의 응답자는 일반 국민의 평균보다 높다고 생각했다. 지난 3월 21일 경찰청에 제출된 용역보고서에 포함된 설문은 경찰관 8350명(남자 7437명·여자 9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서 경찰관들의 75%이상은 일반 국민 남성평균 수준이거나 높아야 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찰의 39.8%가 ‘남녀 동일 기준 적용 시 일반 국민 남성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는 응답했으며, ‘일반 국민 남성 평균 수준이어야 한다’는 35.5%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1.3%는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현장 직무와 관련된 상황을 체력검사 종목으로 반영하는 것에 찬성했다. 남성과 여성의 체력 검정 기준에 대해 ‘같아야 한다’는 응답자는 66%로 ‘달라야 한다’( 34.0%)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