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복학왕' 캡처]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또한번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저격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0일 업로드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시리즈 '부동산1화'에는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 접수에 나선 주인공 우기명과 친구 김두치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웹툰에는 "누가 25평을 5억 넘게 주고 사" "만약 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실제 호가는 최대 10억" 등의 현실적인 대화가 등장한다.

김남정 선배가 등장해 "나는 떨어질 줄 알고 집을 안 샀다. 그런데 결국에 집값이 올랐다. 집 산 사람들만 돈을 벌었다"고 토로한다.

이에 옆에서 "이제 거품이 터질 타이밍이다. 지금 집값은 정상이 아니다"고 조언하자 김남정은 "그 거품 콘크리트로 만들어진거 아니야. 그 거품 언제 터지냐"며 소리를 지른다.

[웹툰 '복학왕' 캡처]

특히 김남정은 집을 사지 말라고 조언했던 이에게 "(집을 샀던) 혁수 자식이 나보고 뭐라는지 아냐. '형 지금 그 돈으로 여기 전세도 못 들어와'라고 그딴 말을 하고 있다"며 분노한다.

해당 회차를 두고 다수 누리꾼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전세난, 청약 열기 등 현 부동산 현실을 잘 드러냈다며 공감했다.

기안84는 지난 6일 공개된 '복학왕' 312화 '두더지 2편'에서도 부동산 정책 저격 논란을 불러왔다. 문제가 된 등장한 장면은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 길은 보이지가 않는 게"라는 대사와 함께 '달' 그림이 그려져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에 등장한 달이 문재인 대통령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며 논란이 이어졌지만 기안84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기안84는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 한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한 건물주이기도 하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