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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코로나 의심받은 냉동식품…전문가는 전파 가능성 없다지만…
中 “수입산 대구 포장서 검출”
美·EU보건당국 “증거는 없다”
전세계 소비자들 불안감 확산

냉동 닭고기에 이어 이번엔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냉동 대구까지…포장 식품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에 소비자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수입산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음식물로 인한 코로나 전파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그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을 긴장시킨 사례는 최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의 발표에서 나왔다. CCDC는 “수입산 냉동 대구 포장 샘플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했다”며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특수 조건 아래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고, 냉동제품을 통해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냉동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방역 당국은 이전에도 수입산 냉동 새우와 닭고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수입 중단 조치까지 내린바 있다.

소식을 접한 국내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방역 당국은 지난달 중국의 관련 보도가 나오자 “현재까지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을 언급했다. CDC는 음식, 식품 포장, 봉투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그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물이나 인간 숙주가 필요하지만 포장지에서는 증식할 수 없다”고 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코로나19 전염에 식품이나 유통과정이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며 “식품 포장재와 식품 가공, 배달 등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연합(EU) 보건당국의 의견도 동일하다. FDA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식품 표면이나 물체에서 생존할 수는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가 퍼지는 주요 통로는 아니다”라며 “코로나가 위장관에 침투하는 바이러스가 아니고 입이나 코처럼 호흡기에 감염돼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이나 감염 전문가들 또한 식품이나 음식을 통한 감염보다는 뷔페나 패스트푸드점의 공용 식기에서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하지만 이 역시 전염의 주요 경로는 아니며 바이러스가 길게 생존하지 못한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그렇다고 방심해서도 안 될 일이다. FDA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매우 적은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FDA가 제시하는 개인 수칙은 간단하다. 바로 “철저한 손 씻기”이다. 이는 ‘포장지를 만진 후’와 ‘음식 준비 전’ 그리고 ‘음식을 먹기 전’ 이 모두 해당된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는 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세척하고, 통조림은 개봉전 뚜껑을 깨끗하게 닦는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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