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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강한 향 줄고 몸엔 더 좋고…스위스, 흑마늘 사랑

세계적인 보건 위기에 따라 아시아의 건강식품 흑마늘이 스위스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몇 년 전부터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흑마늘의 인기가 스위스에도 도달한 것이다. 건강 트렌드에 따라 유럽내 흑마늘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으나, 특유의 향과 강한 맛 때문에 서양에서는 외면을 받기 쉬웠다. 하지만 마늘을 숙성시킨 흑마늘의 경우는 좀 다르다. 매운 맛과 강한 향이 사라지고 단맛이 부각되는 만큼 마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스위스 일간지 블릭(Blick)은 흑마늘 맛에 대해 감초나 자두, 발사믹 식초를 떠오르게 한다고 평했다. 파스타나 쌀, 고기, 생선 등의 음식 양념으로 사용하거나 빵에 발라 먹기에도 좋으며, 제과류, 푸딩 등의 디저트에도 잘 어울린다고 소개했다. 프랑스의 미슐랭 셰프인 올리비에 사이드(Olivier Said)는 흑마늘을 이용한 프랑스 전통 디저트 ‘누가’(Nougat)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판매했다. 프랑스 공영방송 (TF1)에서는 흑마늘을 넣은 이탈리아식 티라미수를 소개하기도 했다.

스위스에서 흑마늘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현지에서 직접 흑마늘을 생산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가족 농장을 운영하는 크리스토프 가타방(Christophe Gatabin)은 마늘 경작과 숙성 방법을 연구해 지난해에는 스위스 최초로 흑마늘을 생산했다. 스위스에서 판매되는 스페인산 흑마늘이나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유기농 흑마늘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품은 스위스 전역에서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다.

또한 신생업체인 ‘흑마늘.ch(Ail-noir.ch)’은 올해부터 스위스산 유기농 마늘을 이용해 흑마늘&올리브 오일, 흑마늘 소스 등의 가공식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품 소개란에는 일본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흑마늘이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위스보다 한발 앞서 흑마늘을 받아들인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보다 다양한 제품군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흑마늘 초콜릿, 흑마늘&딸기 잼, 흑마늘 꿀절임 등이 그 예이다. aT 관계자는 “흑마늘이 유럽에서 고급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흑마늘을 응용한 디저트나 과자, 소스 등의 프리미엄 제품을 소개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임혜원 aT 파리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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