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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별세]‘노무현-이건희’에서 ‘문재인-이재용’으로
2006년 12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 보고회에서 환담장으로 향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생전 역대 대통령들과 다양한 인연을 이어가고 관계를 맺어왔지만, 문재인 대통령과는 특별한 접점이 없었다.

다만 고인은 과거 민주당 정부인 노무현 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고, 현재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고인이 문 대통령과 큰 인연을 맺기 어려웠던 것은 현 정부가 출범하기 한참 전인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뒤 여생을 병실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월 출범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대통령과 재계 1위 기업 총수로선 만날 기회가 없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삼성 관련 현안을 다룬 적은 있다. 200

5년 ‘삼성 봐주기’ 논란이 일었던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 논란과 관련한 경위를 문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자격으로 조사했던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절차상 문제는 있지만 삼성 측 로비가 작용했거나 정실이 개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디스플레이 강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엔 고인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대통령과 재계를 대표하는 3세 경영자로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편이다. 2018년 7월 인도 현지의 삼성전자 공장 방문길과 그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에 동행한 것을 비롯해 총 10차례에 걸쳐 이 부회장을 만났다.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이 부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열정과 끈기로 반드시 1등을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아버지인 고인은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노무현 정부에서 큰 주목을 받다. 당시 고인은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평창 동계 올림픽 추진 주체로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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