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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종전선언 질문에 “北 비핵화, 美 접근 방식 변함없다”
“협상 돌아가 논의 시작하길 희망”…北 대화 복귀 촉구
美전문가 “종전선언, 차기 미 행정부 출범 뒤 논의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연이어 제기한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의 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25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언급한 종전선언이 북한의 핵포기 없이 가능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 남북한 사이의 상태를 바꿀 문서들을 분명히 포함하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일련의 이슈들을 바라보는 미국의 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과 이달 초 코리아소사이어티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정제되기는 했지만 한국이 종전선언을 한반도 평화로 가는 여정의 입구라고 보는 것과 달리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종전선언이라는 미국의 기존 구상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종전선언과 핵은 교환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협정 논의는 북한의 가시적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종전선언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금은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했던 새로운 미사일 등에 집중할 시기라며 종전선언이나 평화프로세스는 내년 1월 차기 미 행정부가 출범한 뒤 논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미 협상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비핵화 끝에) 세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중요하고 좋은 결과가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면서 “협상테이블로 돌아가 궁극적으로 문 대통령이 말했던 것으로 이어질 수 있는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현재 발표할 내용은 없다며 ‘적절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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