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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국민 北 호감도 역대 최저, 韓 호감도 역대 최고”
美 CCGA 조사…北 호감도 19점·韓 호감도 60점
코로나19 대응·기생충·K-팝 韓 호감도 상승 이끌어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지원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 국민의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19점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국민의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최저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일 미 외교분야 여론조사기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지원으로 지난 7월부터 미 전역 성인 남녀 2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19점에 그쳤다. 작년 29점에서 10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2016년과 같은 수치다.

다만 북한의 호감도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미국 국민은 북한 핵 프로그램보다는 중국의 부상과 국제 테러리즘, 이란 핵 프로그램이 더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북핵문제 해법을 놓고도 여론은 엇갈렸다. 우선 북미협상이 북한의 핵포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동시에 대북군사행동에 대한 지지도 낮아졌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9%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북한 핵시설 파괴를 위해 미군을 보내는 것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24%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북한의 추가 핵무기 생산을 용인하는 것이 옵션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북핵 용인은 미국 국민이 가장 지지하지 않는 대북옵션이라면서도 “북핵문제를 다루는 좋은 옵션이 몇 가지 남지 않았다는 현실이 여론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1978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또 응답자의 74%는 미국과 한국을 파트너로 여긴다고 답변했다. 특히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 동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했을 때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공격했을 때 각각 미군 동원을 지지한 41%, 52%보다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영화 ‘기생충’과 K-팝 등의 인기가 미국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65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32점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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