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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5G 클린 네트워크’ 강조…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도 “反中” 압박
한미, 5차 고위급 경제협의회 화상으로 진행
美, 클린 네트워크 강조하며 韓 협력 요청
외교부 “좀 더 검토 필요해” 유보 입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5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 나선 미국이 한국 정부에 ‘클린 네트워크’ 구상을 재차 설명하며 협력을 재차 요청했다.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반(反)중국 연대’ 참여를 요구하며 한국에 대한 압박은 점차 강해지는 모양새다.

외교부는 14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이스 크라크(Keith Krach)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5차 SED가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은 버지니아 팔머 에너지자원 대사와 맷 머레이 무역정책협상 부차관보, 마크 내퍼 부차관보를 비롯해 국무부와 재무부, 보건부, 국제개발처(USAID), 국제개발금융공사(DFC) 등 40여 명의 대규모 대표단이 참가했다.

외교부는 “양측 수석대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미 양국이 굳건한 경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해 왔음을 평가한 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한·미간 경제협력 파트너십 제고가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측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 협력 확대 방안 및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ICT 및 신흥기술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협의회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IT기업을 배제하는 내용의 ‘5G 클린 네트워크’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의 직후 “(미 측은) 클린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과 중요성을 설명했고, 미국의 요청 사항들을 제기했다”며 “구체적인 국가에 대한 특정 품목을 언급하기보다는 기본적인 미국의 입장과 협력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미국 주도의 ‘클린 네트워크’ 구상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측의 클린 네트워크 관련 요청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정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고, 검토가 필요하다”고 짧게 답했다.

외교부는 “이번 제5차 SED 협의를 통해 양측은 한·미 동맹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로서 한·미 경제협력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며 “경제협력 파트너십 진전을 위한 양국 외교당국간 최고위급 경제협의체로서의 SED 및 국장급 준비협의의 중요성을 평가하고, 2021년 한국에서 제6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및 제5차 한·미 민관합동경제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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