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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BTS놓고 이낙연 vs 이재명 ‘동상이몽’..누가 옳나
잠룡 이낙연 함구령..이재명 “군대가야맞다”
정치인 BTS 관심법..코로나 시국에 적절치않아
누리꾼 “정치에 이용말라”경고
이낙연대표(왼쪽)과 이재명 지사(왼쪽)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원치 않는 병역특례 논란에 휩싸인 방탄소년단(BTS)은 억울하다. 팬클럽 아미도 병역을 희망한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들은 가만두지않는다. 대권잠룡 1,2위를 다투는 이낙연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BTS방정식 대처방식은 선명하게 달랐다. 이낙연 대표는 함구령을 내렸지만 국감장에서 먹히지않았다. 이 지사는 “군대가는게 맞다”고 소신을 밝혔다.

BTS가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달성하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노웅래 더민주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병역특례는 군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라면서 “군 복무는 하지만 국익에 도움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되냐”며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딴따라로만 보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뢰는 곳곳에 숨어있다. 우선 국민적 공감대가 쉽지않다. 전용기 더민주당의원도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연기와 특례에 어떻게 생각하는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낙연 대표의 함구령은 허공에 맴돌았다. 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이 병역특례에 찬성입장까지 밝혔다. 국방부는 달랐다. 이낙연 대표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국회와 정부에선 각개전투가 일어났다.

이 대표는 대권 잠룡이다. 병역은 공정의 화두다. 함구령이 아닌 먼저 선명한 노선을 공개했어야한다. 이 대표는 ‘BTS가 대한민국 세계적 자랑인 것은 분명하지만 BTS병역문제를 정치권에서 논의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편치 못하실 수가 있다”고 했다. 애매하다. 차라리 이 대표는 “BTS는 군대 가는 것이 맞으니 더 이상 논란거리를 만들지 말라”고 선을 그어야했다. 그게 잠룡다운 소신이다.

함구령은 자칫하면 유권자표를 의식해 논란에서 회피하겠다는 의미도 된다. 또 그게 맞다면 눈잠(눈치보는 잠룡)이 된다. 대권잠룡 함구령은 모든것을 대변하지않는다. 정치권에서 방탄소년단이라는 예민한 1020세대 표를 의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만히 있으면 ‘상책’이 아니다. 잠룡은 다른 정치인과 달라야하는 이유다.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군대가면 된다. 아니 군대가야한다. 글로벌스타 싸이도 군대를 2번이나 갔다왔고, 유승준은 대법원에서 승소해도 한국에 들어오지못한다. 병역법 만큼은 엄격한 잣대의 기준이다.

이낙연 대표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방탄소년단은 군대가는게 맞다”고 소신을 내놨다. 사잠(사이다 잠룡)다운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이 지사는 군대를 가지못헸다. 소년공 시절 왼팔을 다쳐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두아들은 모두 군대를 보냈다. 그는 병역의무는 대한민국 남성 모두에게 적용되고, 생계곤란·장애 등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예외를 두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군복무 회피를 위한 작은 시도조차 공정성을 해친다고 역설했다. 선이 분명했다.

방탄소년단. [헤럴드DB]

사실 이 지사의 연예인에 대한 소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당시 성남시장)은 유승준 입국 논란이 일어날때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군대가기 싫어 미국가고 돈벌고 싶어 다시 한국오냐”고 페북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 오지말라는 경고였다.

왜 일부 정치인들이 코로나 19 시국에 누구도 원치않는 관심법을 들이대는지 한심하다. 병역은 항상 정치 중심에 존재했다. 때론 부모 정치 생명을 끓어내는 핵폭탄도 됐다.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도 병역이다. 수많은 아들 병역 문제로 부모들의 정치인생이 망가졌다.

코로나 19속에 회사에서 잘리고, 영세업자들은 임대료도 못내는 이 시국에 가수의 의사에 관계없이 병역 특례 거론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정치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지금은 때도 아니고 논란조차 일어나선 안된다.

‘이상한 나라’ 국민 방탄소년단은 원치않은 싸움판에 끼었다. 공정하려면 아예 미국처럼 모병제를 하던지, 아니면 모두 군대를 가든지 해야한다. 공정한 사회는 애초 희망 고문에 불과할 지 모른다. 불공정한 사회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정치인 입은 공정, 행동은 불공정인 기울어진 공정 담론은 어쩌면 영원히 해결될 사안 자체가 아닐지 모른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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