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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호 칼럼_포스트코로나 시대, 인격적 성장이 우선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에서 3월 28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바꿀 세계의 질서(The Coronavirus Pandemic Will Forever Alter the World Order)>라는 칼럼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측하면서 이 질환이 가정, 의료, 교육, 정치,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질서를 바꿀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4월 14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실물·금융·생산과 소비 등 경제 측면에서의 여파 및 비대면의 일상화에 따른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조됐다.

이를 통해 비대면·원격 사회로의 전환, 바이오 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스마트화 가속, 위험대응 일상화 및 회복력 중시 사회 도래 등이 전망됐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영역으로는 헬스케어·교육·교통·물류·제조·환경·문화·정보보안 등 8개 분야가 지목되었고, 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과 함께 이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산업의 육성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방안이 논의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시적인 변화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비가시적인 영역에서의 변화까지도 가져온다는 점에서 심각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비가시적인 영역에서의 변화’란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인류 내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인류는 태초에 인간만이 지닌 내적 영역, 즉 심성(마음)이라는 부분에서 동물과는 큰 차이를 지니고 있었고, 그러한 심성의 힘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룩해냈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러한 인류의 원동력인 내적인 힘에도 다양한 메커니즘을 가져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함)’로 불리는 우울증이다. 코로나블루는 인류의 심적인 발전 동력을 감소시키고, 나아가 ‘인간성의 퇴화’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 인간은 정직성, 도덕성, 진실성 등 많은 긍정적인 심적 요소를 통해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비대면, 원거리 시대인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이러한 인간성이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시간이 멈추면서 '기본 생활이 사라졌다'고 토로하는 국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정신건강 전문의들 뿐 아니라 방역 전문가들도 "코로나19 확산 예방만큼 '심리방역'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대면과 원거리 정책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인류문명 사회는 가시적인 성장과 발전을 멈췄다.

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로, 가장 먼저 ‘인간성의 회복과 인격적 성장’을 말하고 싶다. 인류문명 사회의 경제, 문화, 과학,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의 부정적인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인류문명의 가장 큰 무기인 ‘인격’의 격있는 정서지능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가졌던 인격적인 원동력을 회복하고 인성의 덕목을 기반으로 하는 인격의 성장을 도모할 때만이,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삶을 안전하게 맞이할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추구해야 하는 가치와 사명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자신이 정의해 두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거창한 것을 이루려 하기보다는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필자는“위대한 핵심역량은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서지능(인성)’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싶다

포스트코로나 작금의 시대, 지금 우리에게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인생의 마지막이 되어 봐야 알 수 있는 법. 그것을 알기 위해 우리는 매일매일 노력하고 인내하고 정성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격적 성장이다.


이창호(李昌虎)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헤럴드에듀 논설위원, 한국청소년봉사단연명 부총재
대변환 시대의 ‘팍스 차이나’ 저자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헤럴드경제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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