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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감사글 논란’에 與 “트집 잡기” vs 野 “편 가르기” 대립
與 “트집을 위한 트집 중단하라”
野 “대통령의 국민 편가르기”
문재인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의사와 간호사 ‘편 가르기 논란’을 부른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여야 정치권도 3일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 의원들은 ‘트집을 위한 트집’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야권에서는 ‘부적절한 편 가르기’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에 대해 편 가르기라며 떠들석 한데,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며 놀랐다”며 “모든 언론이 이 내용을 보도하며 (대통령이) 내민 손이 오히려 멋쩍은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게 됐나”라며 “길에 쓰러진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무슨 의도로 그러냐며 오히려 화를 내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역시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방역의 최전선에서 수고를 하고 있는 간호사 선생님들 참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시비를 겁니까”라며 “트집을 위한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기 위해 시비를 거는 생각이 든다. 삐뚤어진 분들은 이 영상을 보시고 반성들 하라”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간호사들의 영상을 공유했다.

반면 야권은 문 대통령을 맹폭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좌표를 찍었다”며 “의사와 간호사를 편 가르기 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누구를 적으로 돌릴 셈이냐”라고 저격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지난 십수년간 수면 밑에 두었던 의대생 증원과 공공의대 이슈를 전면화해 의사들과의 극단적인 마찰을 초래했다”며 “대통령의 메시지가 많은 국민을 경악시켰다. 정부가 데이터 기반의 대책을 강구하고 정치를 개입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논리가 방역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며 “방역 한계가 의미하는 것은 확산을 더 이상 막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 DB]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국민 이간질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지지자들만 보고 국민갈등을 조장하는 삼류 대통령이 되지 말고 국민들을 통합시켜 코로나에 나라를 구하는 일류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일갈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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