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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김종인 “선출 권력이 민주주의 유린…지금처럼 제1야당 중요한 적 없었다”
당명 바꾸고 체질 개선…‘약자와의 동행’ 강조
“큰 틀의 코로나 해법 필요…중장기 대책 마련”
“국민 내편 네편 없다…與와도 협력·경쟁할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선출된 권력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견제와 균형의 3권분립이 무너지며. 언론마저 장악되어 권력층이 법 위에 서서 국민을 지배하는 상황이다”

김종인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문재인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헌정사상) 지금처럼 제1야당이 중요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퇴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를 당에 확실히 심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정강정책을 기반으로 시대정신과 국민요구를 담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당의 조직·정책·선거 등 당 운영 전반에 혁신이 스며들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15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 위원장은 ‘탈보수’를 앞세워 당 체질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날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하고 ‘기본소득’을 담는 정강정책 개편까지 마무리하는 등 쇄신 결과물도 하나둘 가시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패배의 충격은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했다”며 “그동안 우리당은 ‘시대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 ‘약자와 함께 하지 못하고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 ‘이념에 매몰된 정당’, ‘계파로 나눠 싸우는 정당’으로 인식돼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시대정신과 함께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정당’, ‘누구나 함께하는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코로나 사태는 인류에게 뉴노멀을 요구하는 상황인데 정부여당은 편협하고 단기적인 처방에 머물러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 위기극복의 해법이 나와야 한다.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재난지원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산업대책, 일자리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도 우리가 변화와 혁신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막중한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 파업 중인 의사와 간호사를 대비시킨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겨냥한 듯 “국민은 하나다. 국민에 내편, 네편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가의 총체적 위기 앞에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전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건강한 미래형 정당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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