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역대 최장 장마’ 오늘로 52일째…중부지방 16일까지 강한 비
일요일까지 비…54일간 장마 예상
남부지방·제주도에는 폭염 이어져
낮기온 서울 28도·대구 36도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비가 14일 중부지방에 다시 내릴 전망이다. 막바지에 이른 ‘역대 최장 장마’가 마지막 힘을 내는 모양새다.

이날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는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시작돼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 강원 영동까지 확대되겠다.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폭염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시작된 비는 아침부터 낮 사이에는 서울·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청 북부에, 저녁에는 강원 영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역대 최장 장마 기록도 이날로 52일째를 기록하며 또 다시 경신됐다.

북한 지방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중부지방 위에 형성되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주말까지 이어지며 일요일인 16일에 그칠 전망이다. 역대 최장 장마도 54일의 기록을 세우며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5도는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 충청 남부, 경북 북부는 20∼80㎜, 제주도 산지는 5∼20㎜다. 남부지방은 구름 많다가 오후에는 전라 내륙에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다시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짧은 시간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 계곡 등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폭염이 계속된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경기,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이날 낮 기온은 경북이 35도 이상, 강원 동해안과 그 밖의 남부지방, 제주도는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덥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올라가겠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26∼36도다. 이날 최고기온은 서울·춘천 28도, 대구·제주 36도로 예보됐다.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