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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진교 “침묵 깬 두 의원 존중·지지”…‘2차 성폭력 피해 방지법’ 독려
정의당 원내대표 연설 “비동의 강간죄 개정 함께하자” 호소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해 민주주의 풍부하게 만들어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2일 “성폭력 피해자의 존엄을 지킬 ‘2차 성폭력 피해 방지법’과 성폭력 방지를 위한 ‘비동의 강간죄 개정’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평생 존경받아온 한 정치인의 죽음과 성폭력 사건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는 지금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그 한가운데 정의당이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투에 대해 “‘이게 나라냐’, 다시는 촛불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촛불광장의 외침처럼 다시는 미투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곳곳의 외침은 30년을 뚫고 나와 관습과 부딪혀 충돌하고 마침내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27년 전 ‘피해자의 편에서 피해자의 기준으로 서 있어야 한다’고 말한 일을 두고 “이 말은 존엄하고 평등한 인간으로서 피해자의 삶을 지키기 위한 용기가 아니었나, 그에 대한 추모와 피해자를 지키는 연대가 반드시 대립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아울러 정의당의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가리켜 “유독 ‘침묵이 금’인 이 곳 국회에서도 침묵을 깨고 행동으로 옮긴 두 명의 의원이 있다”며 “두 분 의원께 깊은 존중과 지지를 보낸다. 여러분의 그 한 마디가 수없이 고통을 숨기고 살아가는 여성들, 소수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여대에 합격한 한 학생은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입학을 포기했고 한 군인은 원치 않는 전역을 당해야 했다. 경기도 여주시의 공무원 임용시험에서는 청각장애인이 편의를 제공 받지 못해 면접에서 탈락했으며 코로나 위기로 일자리를 잃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건강보험료는 내지만 재난지원금은 받지 못했다”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21대 국회가 차별금지법을 통과시켜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가는 데에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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