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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민 파급력 ‘돌발변수’…이낙연·김부겸, 셈법 복잡해졌다
친문 팬덤 거느리는 40대 재선 의원
“파급력 제한적” vs “친문 분산 효과”
“전당대회 흥행 효과 높일 것” 기대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출사표로 민주당의 당권 구도가 3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박 최고위원의 파급력을 두고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 강한 팬덤을 형성한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재선인 그는 정치 경력이 약 4년에 불과하지만 탁월한 정무감각과 결속력 강한 친문 성향의 지지층을 기반으로 나름의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18년 최고위원 경선에서 청년 초선 의원으로서 21.28%의 득표율로 출마자 중 유일하게 20%를 넘기기도 했다. 당시 친문 성향의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박 최고위원을 밀어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당권 경쟁에서 그의 파급력에 대해선 관측이 갈린다. 무엇보다 당권 경쟁에서 필수적인 전국적인 조직·세력 면에서 밀린다는 것이다. 그는 재선 성공 이후 초선 모임을 만드는 등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의 조직을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주자에 비해선 조직적으로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박 최고위원은 전국 조직 측면에서는 유리하지 않다”며 “그는 조직 관리보다는 의정활동을 통해서 지지층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권 경쟁의 관건으로 꼽히는 친문 표심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뉜다. 박 최고위원이 강성 친문 지지층이 거느리는 만큼 친문 표심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과 이마저도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상반된다.

한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친문·개혁 성향의 젊은층에 어필이 될 수 있는 후보인 만큼 다른 두 주자들이 위기 의식을 느낄 수 있다”고 내다본 반면 다른 의원은 “친노·친문 세력이 워낙 많이 분화되고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어서 어느 한 쪽으로 쏠릴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당 내 친문 의원들 사이에선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보단 당권 경쟁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의 출마가 전당대회의 흥행효과를 키울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박 최고위원이) 3파전에서 유리하진 않지만 당권 경쟁에 상당한 긴장감 일으키는 좋은 의미의 폭탄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 내 진보 노선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주자도 하나 필요하다는 것에 당심과 민심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박 최고위원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박 최고위원이) 당 개혁방안, 혁신방향에 대해서 진일보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면 전당대회에 좋은 영향 미칠 것”이라고 했고, 김 전 의원 측 역시 “(박 최고위원이) 언급했던 권력기관개혁·언론개혁 등에 대해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의견을 나누며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이날 그의 당권 출마가 내년 서울 재보궐 선거를 노리는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저는 다 내려놨고, 지금은 당대표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에 대한 생각은 지금 현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현정·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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