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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노 날씨] 二雨三熱·남부 집중…특이했던 올 장마, 7월말 끝날듯
23~24·27~29일, 전국에 ‘비’ 예보
제주 지역은 역대 최장 장마 가능성
장마 끝나면 ‘역대급 더위’ 찾아올듯
지난 20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빗속에서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지난 주말과 월요일이었던 18~20일 중부지방에 모처럼 전국적으로 장마철다운 비가 예보됐으나,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적었다. 중부지방이 또 한 번 ‘큰비’를 피한 것이다. 이처럼 이우삼열(二雨三熱·이틀은 비가 내리고 사흘은 더움)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던 올 장마는 7월 말을 끝으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22일 밤 북상, 오는 23~24일 전국에 비가 오겠다. 강원 영동·경북 지역은 토요일인 25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이후 일요일인 오는 26일까지 소강상태를 보인 뒤 오는 27~29일 다시 발달,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은 30일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후 장마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통상 7월 하순으로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올해에도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날 정도의 기압 배치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장마 시작일은 지역별 편차가 컸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달 10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반면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지난달 24일부터 장마철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관측 이래 가장 긴 장마철을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제주 지역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0일은 평년보다 열흘가량 빠른 것으로,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3년 이후 역시 6월 10일 시작된 2011년과 함께 47년 만에 가장 빠른 장마로 기록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에서 비가 오는 형태가 예년과 많이 다른 점을 고려해 장마철이 끝나는 시기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마철이 끝나는 시기와 상관없이, 올해 장마 이후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북극의 온도가 급등했는데, 극지방의 눈이나 얼음이 녹으면 햇빛을 반사시키지 못해 전반적인 지구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미국 해양기상청은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을 확률이 74.7%에 달한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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