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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장 후보군 2명 전남도의회서 일주일째 ‘논리 싸움’ 왜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남도의회(의장 김한종)가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한 가운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조합위원 추천여부를 놓고 순천출신 도의원 2명이 논리다툼을 벌이고 있어 지역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임종기 의원(순천 2지역구)은 지난 주부터 광양만권경제청 조합위원의 도의장 추천에 위법성을 문제삼고 있는 반면, 같은당 오하근 의원(순천 4지역구)은 임 의원이 2년 임기를 연장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임 의원은 20일 긴급공지를 통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위원 추천은 도의회에서 등록을 받아 본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야 하나 의장 직권 추천은 부당하다”며 21일 오전 10시30분 광양만권경자청 상황실에서 조합위원 추천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임 의원은 “도의장은 의회를 대표하지만 조합위원을 단독으로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데 이를 무시한 것은 법령위반으로, 본회의를 거쳐 도의원을 조합위원에 추천해야 한다”고 거듭 재고를 주장했다.

임 의원은 직전 조합위원이었던 자신에 연임 의사를 묻지 않고 누락된 채 오하근 의원이 추천된데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그는 지역구(순천시 해룡면) 위치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안에 포함돼 있기때문에 이외 지역구 출신 의원은 조합위원이 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전남 3개시(여수,순천,광양시)와 경남 하동군을 관할로 하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의 위원은 전남도 7명, 경남도 3명, 산업통상부 추천인사 1명까지 11명으로 구성되는데, 전남몫 7명 가운데 3명이 여수,순천,광양 지역구 도의원이 나눠 맡고 있다.

전반기 조합위원으로 김길용 위원장(광양), 임종기(순천), 최무경(여수) 의원이 2년 임기를 맡았고, 김한종 도의장은 후반기 조합위원에 김태균(광양), 이광일(여수), 오하근(순천) 의원을 선임했다.

관례대로 ‘여.순.광’ 지역에서 1명씩 순회하면서 맡아 왔고, 위원장도 3개시에서 돌아가면서 맡기로 해 후반기에는 이변이 없는 한 순천출신 오하근 위원이 광양만권조합회의 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다.

임 의원은 광양만권 조합위원 선임이 지방자치법상 의회 의결사항 및 의장의 직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의장 불신임안(탄핵)’도 제출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도의회에서는 초선의 임 의원이 의장권위도 인정하지 않는 잇따른 ‘돌출행동’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한종 도의장은 “조합위원 신규 추천은 법령 위반도 아니고 경제자유구역 내 지역구 의원만 조합위원을 맡아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면서 “연임불가 관행에 따라 조합위원 명단변경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후반기 조합위원에 뽑힌 오하근 의원도 임 의원의 잇단 문제제기에 당황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광양만권 조합위원은 2년씩 ‘여·순·광’ 지역구 의원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지역구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됐느냐 여부로 조합위원을 선출해야한다는 논리대로라면, 해룡면장을 뽑아야하지 않겠느냐”며 “그동안 순천출신 서동욱,김철신,허강숙 도의원 모두 해룡면 출신이 아님에도 광양만권 조합위원을 했는데 임 의원이 그런 것은 왜 문제삼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한편, 임종기, 오하근 두 의원은 오는 2022년 차기 순천시장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 있어 밀리지 않는 기싸움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로, 임 의원이 연세대를 나온 반면 오 의원은 고려대를 졸업한 지역정가의 ‘신(新)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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