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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란한 빛의 조각들의 질주 40년 ‘빛 화가’ 우제길을 만나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서 8월 2일까지 무료 전시
2018Light-2A, 캔버스에 아크릴, 90.9x72.7cm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 오는 8월 2일까지 ‘제18회 문신미술상’ 수상자인 우제길 화백의 초대전 ‘빛을 그리다 꿈을 그리다’전을 개최한다.

2019년 문신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우화백은 시상 후 1년여 만에 개최된 이번 전시에서 ‘4월의 빛’ 등 신작과 더불어 대표작 30여 점을 출품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로 창작한 ‘라이트(Light)’ 시리즈를 통해 우화백 작품의 변천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창원시가 주최하는 문신미술상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널리 알리고 한국 미술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상으로 2003년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초대전은 ‘문신 예술 상설 전시’와 함께 무료 관람으로 운영된다. 창원 통합 10주년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선정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100인에 꼽힌 우제길 화백은 40년 이상 ‘빛’을 주제로 추상 작업을 이어오며 ‘빛의 화가’로 자리 잡았다. 어린 시절 미술 ‘현대작가 에포크(Epoque)’(1964년 창립)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1970년대 ‘리듬(Rhythm)’, ‘작품(Work)’ 시리즈를 발표하며 한국 기하학적 추상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리듬’ 연작 이후 어두운 검정 추상 작업을 거쳐 다양한 색이 추가됐으며 2010년 이후에는 기존의 재료에서 벗어난 한지 등 새로운 재료를 활용한 실험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그가 올해 작업한 ‘Light 2020’ 대작들은 바코드를 연상시키는 촘촘하고 현란한 빛의 조각들이 질주하며 시각화 돼있다. 이러한 조형적 요소들은 지난한 작업과정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온 작가의 영혼이자 수행의 흔적을 담았다.

작가의 작품 속 빛은 일정한 리듬을 통해 상호의 존재를 인식하고 융합되며, 때로는 충돌하고 굴절되기도 한다. 우화백이 구사하는 예리하고 강렬한 색감들은 조형언어로 조합되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함으로써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생동하는 기운들을 감지하게 된다.

우제길 화백은 “나만의 걸음으로 나만의 길을 간다”를 좌우명을 언급하며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마음껏 나의 꿈을 펼쳐내는 작품을 쏟아내고 싶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은 사전 예약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창원시는 관람객이 급증할 경우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관람객을 적절한 수준(1회 출입 시 1~5명)으로 통제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장소연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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