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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이낙연·진성준까지…與 잇따른 말실수 논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신임 전략기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진 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강서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말 실수가 잇따르며 공세를 받고 있다.

민주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16일부터 전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MBC TV ‘100분 토론’에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출연해 ‘부동산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진 의원은 당시 상대 토론자였던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말하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인가”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내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토론의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보도 되고 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이번에 여러가지를 해봤자 결국은 (집 값이)안 내려간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본다”며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과 진 의원을 비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역시 “취중진정발(醉中眞情發)이라고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의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차원 대응할 것인가"는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합니까"며 질타했다. [연합]

민주당 주요인사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식에 조문을 위해 찾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 기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문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계획을 묻자 기자를 한참 노려본 후 “XX자식”이라며 읊조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해당 언론사에 전화해 대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직접적인 사과가 없자 한국기자협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의 욕설은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와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한편 당권 주자로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이낙연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한 세미나에서 “남자는 엄마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 나이 먹어도 철이 없다”고 발언해 비혼, 난임 여성 등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들었다.

이에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여성만을 출산 육아의 책임을 진 존재로 몰고 아버지 역할은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역시 “출생을 경험한 여성을 우대하는 척하며 출생과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 모두 전가하고 아빠의 역할, 책임, 경험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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