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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마린온 헬기 참사, 진실 밝히고 책임 묻겠다"
"제작업체 사장, 靑민정수석으로"
"검찰 수사 2년간 진척된 바 없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마린온 헬기 참사' 2주기를 맞은 17일 "마린온 헬기사고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을 꼭 해내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 수사가 2년간 아무 것도 진척된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건 당시 마린온 제작업체인 KAI의 사장은 얼마 후 청와대 민정수석이 됐고, 검찰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며 "다섯 해병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어 "2년 전 오늘, 마린온 헬기 참사에서 산화한 고(故) 박재우 해병의 고모 박영미 씨는 '여름은 가고 나는 너를 잊지 못한다'는 시집을 최근에 냈다"며 "시집에 실린 '여름은 가도'는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 '운동화 인사'는 조카의 운동화를 안고 한없이 울면서 잘 가라는 인사, '산에 사는 아이'는 현충원에 묻힌 아이를 생각하며 쓴 시"라고 했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오늘 추모식에서 고 노동환 중령의 아버지 노승헌 씨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게 대한민국인가. 이런 사고로 군인의 가족이 유족으로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며 "마린온 헬기사고의 유가족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추모식이란 행사가 아니라,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지고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해병대 1사단은 이날 부대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순직자 유가족을 비롯해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장병, 국회의원, 지역기관장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8년 7월17일 포항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은 이륙 직후 주로터(주회전날개) 분리로 지상에 충돌했다. 이로 인해 헬기에 불이 나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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