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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회생 이재명, 위기 민주당도 살릴까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도 빠져
이 지사 개인 대권 가도는 물론, 민주당에도 구사일생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사실상 ‘무죄’라는 대법원 판단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정치생명뿐 아니라 위기의 민주당에도 반전의 계기를 던져줬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고 결과로 민주당의 재보궐과 대선 등 선거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 입원’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등에서 벗어나면서 일단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탄력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안희정·박원순 등 경쟁자가 스스로 무너지며 당의 지지 기반까지 흔들리는 와중에 이 지사가 생환에 성공한 까닭이다.

이 지사는 최근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월 3%였던 지지도를 7월 13%까지 올려 1위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안쪽으로 좁혔다. 또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6월 시·도지사 직무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 대상, 표본오차 0.8%p, 신뢰수준 95%)에서 2년 만에 1위를 기록했다.

당장 내년 4월 재보선에서 지난 총선 기준 유권자 1003만명의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가 포함되지 않는 점은 민주당에도 긍정적이다. 이미 확정된 서울(845만), 부산(295만), 그리고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울산과 경상남도 등 민주당에는 잘해야 본전, 못하면 대선까지 흔들릴 수 있는 곳뿐이다. 재보궐선거의 판이 커지는 것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으로선 치명적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지사의 재판 결과가 확정된 직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 개인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천만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이번 재판은 결과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부동산 대책 실패 논란에 이어 민주당에 파괴력이 큰 폭탄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개인의 정치생명뿐 아니라 여당의 재보선·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이 지사의 생환 의미를 설명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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