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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박원순·윤미향…주호영, 文에 10개 현안 입장 요구
16일 오후 국회 개원식서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장밋빛 전망 아닌 국민 듣고 싶은 말 답변해달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 정책,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북핵 문제 등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로 국회 개원식에서 시정연설을 앞두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말, 손에 잡히지 않는 장밋빛 전망이나 의미없는 미사여구들이 아니다”며 “정치적 레토릭으로 포장된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국민이 진정으로 듣고 싶은 말에 대해 대통령께서 분명하고 시원하게 답변해달라”고 강조했다.

그가 공개적으로 질의한 현안은 ▷야당과의 협치 의향 ▷윤미향 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의혹 관련 조사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의 방향성 전환 여부 ▷탈원전 정책 ▷부동산 정책 실패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 여부 ▷북핵 등 남북관계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 지명 사유 ▷고(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 예우 논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당한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한 입장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사건 ▷재보궐 선거 원인 제공 정당 무공천 요구 여부 등 10개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일련의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번번이 그 역작용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소위 ‘강남불패’, 강남 집값을 높이자는 정책인지 아니면 집값을 안정화하고 서민주거를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그에 앞서 주무부처 김현미 장관에 부동산 정책실패의 책임을 물을 의향이 없는지 대통령이 직접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침묵도 비판했다.

그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던 대통령의 침묵과 민주당의 제 편 감싸기에 여성과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해갈 계획은 없으신지 (말씀해달라)”고 했다.

관련해 문 대통령이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책임있는 여당, 책임있는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말씀에 책임을 지고 여당이 무공천을 요구할 계획은 없으신지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윤미향 사태’에 대해서도 “아직 윤미향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 직접 나설 의향은 없으신지 답해달라”고 했다.

악화된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와 관련, 최근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한데 대해서는 “작금의 남북관계가 긴장되고 민감한 상황에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한 사유에 대해 배경을 소상하게 밝혀달라”며 “국가 최고 정보기관에 북한과 긴밀한 관계 지속하는 후보자를 수장으로 지명한 이유가 무엇인지, 북한과 협의가 있었다는 보도에 관한 입장도 밝혀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실업자수와 실업률 등이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들어 소득주도성장을 실패로 규정하고 “왜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려 하는지, 이미 통계적 수치를 통해 실패로 판명되고 있는 정책을 지금이라도 바꾸실 의향은 없는지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원전이라는 그린에너지를 포기하면서 ‘그린 뉴딜’이 어떻게 가능한지 답해달라”고 날을 세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총장은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분인데, 그런 분이 전방위적인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은 왜 침묵하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주변의 권력을 감시하는 기구인 특별감찰관을 3년째 비워두고 계신 이유는 무엇인지도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10가지 질의내용을 이날 오후 개원식이 열리기 전에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yuni@·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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