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정은, 상반기 공개활동 19회…집권 이후 최저
군사분야 10회ㆍ52.6%로 절반 이상 차지
“코로나19 영향…하반기에도 제한적일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은 총 19회로 집권 이후 가장 적었으며 군사분야가 10회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은 집권 이후 가장 적은 19회로 나타났다. 특히 군사분야 공개활동이 10회로 절반을 넘는 52.6%의 비중을 차지했다.

장철운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6일 ‘김정은 위원장의 2020년 상반기 공개활동 평가와 분석’에서 북한 매체 보도 기준으로 김 위원장은 상반기에 총 19회 공개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군사분야 10회, 정치분야 4회, 사회·문화분야 3회, 경제분야 2회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주고받은 서한을 제외하면 대외분야 공개활동은 전무했다.

장 위원은 김 위원장의 상반기 공개활동 특징으로 전체 횟수 축소, 군사분야 증가, 경제분야 감소, 대외활동 전무 등을 꼽았다. 그는 “김 위원장의 상반기 공개활동은 2013년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2017~2019년 40~50회 수준이었던 횟수가 19회를 나타낸 것은 예외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분야 비중이 월등하게 크다”며 “집권 이후 군사분야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었던 적은 2020년 상반기가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서 군사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반도의 평화의 봄’ 국면이 조성됐던 2018년에는 7%, 2019년에는 21%에 불과했다.

또 “경제분야 비중이 지극히 작다”며 “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전체 공개활동에서 경제분야 비중은 대체로 20~40% 수준을 유지해왔는데 10% 이하를 나타낸 것은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분야 공개활동은 순천 인비료공장 건설현장 현지지도와 준공식 참석 뿐이었다.

2012년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사분야 공개활동 비중 변화. [통일연구원 제공]

이와 함께 2018~2019년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과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친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대외활동은 전무했다.

장 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을 배경으로 꼽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공개활동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을 수 있다”며 “단기간 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국면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도 김 위원장의 대내외 공개활동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미국에서 대선에 몰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견지했던 입장을 단기간 내 변화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움직일 개연성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