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아들의 스위스 유학비 의혹 제기에 대해 1년간 2학기에 1만220스위스프랑(약 1200만원)이었다며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스위스 ‘호화 유학’ 의혹과 관련해 증빙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다. 또 학비는 인터넷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며 지나치게 부풀려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이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팀에서 전달한 입장이라면서 “후보자의 자녀가 스위스 학교에 다니면서 연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지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러한 주장은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후보자의 자녀는 학위교환협약에 따라 1년간 스위스 해당 학교에 다녔고 2학기 동안 지출한 총 학비는 1만220스위스프랑으로, 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만 확인하면 학비가 연 2만5000달러가 아니라 연 1만스위스프랑, 학기당 5000스위스프랑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유학한 학교는 등록금만 연간 2만5000달러 이상이며 공식 장학금도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 외화 송금 내용과 학교의 등록금 안내자료, 송장 등을 제출했다. 이 후보자 측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자료 제출 요구를 확정한 데 따라 향후 답변자료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자의 아들 이모(26) 씨는 지난 2013년 파주의 디자인교육기관 타이포그래피배곳(파티)에 입학한 뒤 파티와 학사·석사과정 편입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로 유학 가 학위 프로그램을 마쳤다.

일각에선 당시 파티 이사진에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이 후보자 부인이 포함됐다는 점을 들어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추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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