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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변호사 출신 ‘아웃사이더’서 넘버2·대선후보 된 박원순 시장 사망”…외신, 일제히 보도
“韓 대통령 다음 힘센 선출직 숨져”…차기 대선후보 거론 언급
“朴 시장 당선, 기득권 정치에 경종 울려” 평가도
日 매체, 위안부 문제 관련 활동 중점 언급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 정책을 설명하는 박 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한국 시간) 숨진 채 발견되자 외신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이날 로이터·AF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실종됐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박 시장이 2022년 대선에서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다고 전했다.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박 시장을 가리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선출직 공직자”라면서 “민주당의 2022년 대선주자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와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도 박 시장을 차기 한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 중 한 명이자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박 시장의 서울시장 당선은 한국 내 기득권 정치를 뒤흔든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CNN방송은 박 시장이 정치적 연줄도 경험도 없이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예상을 깨고 그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 있는 자리에 올라선 것은 한국인들이 기득권 정치에 질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소개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도 “오랫동안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그가 서울시장에 선출된 것은 한국 정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했다.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연합]

외신들은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도 언급했다. AFP는 “박 시장이 ‘미투’ 혐의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고 했고, 영국 BBC도 “전 비서가 성추행 혐의를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의 이유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NYT는 박 시장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도 조명했다.

일본 매체들은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위안부 문제 관련 활동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2017년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일본대사관을 지나는 151번 버스를 탄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NHK 방송은 “인구 1000만명 수도 행정을 이끄는 혁신계 리더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며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1990년대 위안부 문제 관련 국제 소송 한국 대표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박 시장은 80년대 중반부터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운동과 위안부 문제에 임했다”면서 “참여연대 간부 소속으로 낙선 운동을 전개하는 등 한국 사회 운동을 주도했으며, 2006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당선 후에도 일본의 전쟁 책임을 언급했고, 2017년 위안부 상징 소녀상을 노선 버스 좌석에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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