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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비브리오패혈증 첫 사망…보건당국 “날것 섭취 시 감염”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남 지역에서 올해 들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했다.

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간경화 기저질환을 앓는 A(57)씨가 지난 1일부터 하지부종과 반점·수포 발생, 청색증 증상으로 관내 의료기관을 1차 방문했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2일 광주의 모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당일 숨졌다.

보건 당국은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5일 확진 판정됐으며 현재 환자의 위험 요인 노출력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肝)질환자를 비롯해 알코올중독자·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까지 이르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병이다.

이 병은 해수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한 5~6월께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주로 어패류를 생식(날것으로) 섭취 또는 피부에 있는 상처를 통한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된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1월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가 예년보다 3~4개월 빠른 시기에 발생했으며, 지난 5월에도 2명의 환자가 신고되는 등 높은 기온으로 이전보다 전체 환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분석이다.

김영두 전라남도 건강증진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을 접촉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만성 간질환자와 당뇨병·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전국 8명(경기 3명, 서울·인천·충남·경남·전남 각 1명씩)이 발생했으며, 7월 6일 현재 사망자는 2명(전남·경기 각 1명씩)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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