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토모 나라, Quadrophenia, 종이에 오일파스텔, 32.4x24cm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최대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는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 9점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경매가 열린다. 이는 국내 단일 경매 사상 최다 출품이다.

국내 3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김아미)가 오는 6월 30일 '제4회 오프라인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헤럴드아트데이의 오프라인 경매에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의 1980년대 '묘법' 대작을 비롯해 이중섭, 천경자, 유영국, 김창열, 윤형근, 이우환, 김흥수, 이성자, 정상화, 전광영, 김종학, 이대원 등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의 도록에 실린 이중섭의 1955년작 '꽃과 어린이와 게'가 처음 경매에 출품된다.

김희수,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65.1×53 (15), 2020

이번 경매에는 한국에서 주목할만한 젊은 작가들의 기획 섹션이 마련된다. ‘디스커버리즈(Discoveries)’라는 주제의 섹션에서는 현재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문형태, 감성빈, 김희수 작가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일상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주로 그리는 세 작가의 각기 다른 초상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김희수 작가는 글로벌 아티스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작가의 전시회에서 찍은 사진이 SNS에 퍼져 유명세를 탄 작가다. 김희수 작가의 작품 역시 아트데이옥션을 통해 처음으로 경매시장에 선보인다.

야요이 쿠사마, Pumpkin, 캔버스에 아크릴, 13.8x17cm, 1991

헤럴드아트데이는 국내 미술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지금 가장 인기있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출품한다.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을 비롯해 미술시장에서 보기 드문 야요이 쿠사마의 0호 사이즈 '호박' 원화, 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 카우스, 탐 웨슬만, 타카시 무라카미, 매드사키, 알렉스 카츠 등 해외 유명작가 원화와 판화, 아트상품까지 새 주인을 기다린다.

이번 6월 경매의 대표작은 한국식 앙포르멜(비구상 회화)의 흐름을 주도한 박서보의 ‘묘법 No. 231~85’이다. 이번 출품작은 작가의 ‘초기 묘법’ 시기의 후반부 작업으로 ‘비움’을 실천하는 ‘수행’의 도구로써 작품의 완숙미를 느낄 수 있다.

‘국민 화가’ 이중섭의 드로잉 작품도 출품된다. 어린 아이들이 뛰어놀고 게와 닭 그리고 새가 평화롭게 하나되는 이상세계가 잘 드러난 이번 출품작에선 작가 특유의 수려한 필체가 돋보인다.

‘꽃과 영혼의 화가’ 천경자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4차원 세계의 여인들의 미감을 표현하는 꿈을 가졌던 작가의 '태국 여인' 작품으로 작가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강렬한 색감의 조화와 머리카락, 옷 주름의 표현이 주목할 만 하다.

경매를 위한 프리뷰 전시는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헤럴드스퀘어(서울 용산구 후암로4길10 LL, L2)에서 열린다. 또한 전시가 개막하는 20일에는 '컬렉터를 위한 세법 사용설명서' 라는 주제로 박경신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의 무료 강연이 진행된다. (문의 : 02-3210-2255)

다음은 이번 경매 주요 출품작들이다.

박서보, 묘법 No. 231~85, 면에 유채, 연필, 74×149.5cm, 1985

이중섭, 꽃과 어린이와 게, 종이에 펜, 5.6×41.6cm, 1955

천경자, 태국 여인, 종이에 채색, 26.4×22.9cm, 1986

윤형근, 무제, 린넨에 유채, 80.3×53cm, 1991

김종학, 녹음방초,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 130.3×162.2cm (100), 2010

유영국, 작품, 캔버스에 유채, 72.2x60.6cm (20), 1977

[장소연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auction@art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