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드론 택시나 드론 택배 상용화의 기반이 되는 ‘K-드론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3일 강원도 영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에서 ‘K-드론시스템’ 실증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7대의 드론을 동시에 띄워 비행계획 관리 및 위치추적 등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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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론시스템은 드론 충돌 방지 등 안전비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드론 배송·드론 택시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현재 항공기는 항공교통관제사의 지시에 따라 비행을 하고 있으나, 드론은 관제 업무가 제공되지 않아 안전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K-드론시스템을 활용하면 드론 교통관리사업자(USS)가 5세대 이동통신(5G) 등 무선 데이터를 통해 제공하는 주변 드론과의 간격 분리, 기상·기체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국토부는 K-드론시스템의 실증을 확대하고 실용화를 촉진할 방안도 추진한다. 국내 기상·도시 여건에 맞는 드론 운용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실증사업(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에 착수하고, 국가비행정보관리시스템(FIMS) 구축 등 후속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FIMS는 드론 위치, 기체등록 정보, 조종자 정보, 공역 통제 사항 등을 포함한 드론 특화 항공정보시스템이다.

USS가 제공하는 업무의 종류와 자격요건 등을 담은 사업자 기준안을 마련하는 등 관련 법·제도도 정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년 드론 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도심항공교통(UAM) 로드맵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K-드론시스템 연구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시스템 활성화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로 ‘드론교통관리사업자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에는 국내 통신 3사, 항공안전기술원,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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