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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 쏘는 ‘여수 돌산갓’, 코로나에 매출 늘어 콧노래
수확중인 여수 돌산갓. [여수시 제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 대표특산품인 돌산갓의 생산량과 매출액이 코로나19로 2배 가량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시 남쪽 돌산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돌산갓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9742t이 생산돼 전년 대비(8791t)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도 2019년말 55ha에서 올해는 80ha로 늘어났으며, 덩달아 매출액도 84억6000만원으로 전년 52억원에 비해 63%나 증가했다.

매출 단가는 4개월 평균 kg당 877원으로, 작년 4개월 평균 591원에 비해 48%가 증가해 매출액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주·야간 온도차로 꽃대가 빨리 올라오고, 잦은 강우로 인한 병해 발생과 작업 지연 등으로 일부 갓의 상품성이 떨어져 부분폐기가 단행됐음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되레 상승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가정에서의 온라인 갓김치 주문이 평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생갓 품귀 현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봄갓’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돌산갓은 돌산읍 둔전,죽포,평사리 등이 주산지이며,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돌산도 일대 채소단지에서 재배한 것이 유래이며, 이후 품종개량을 통해 현재는 재래갓(조선갓)과 일본갓의 교배종을 통해 10여종의 순수 국산품종으로 전부 대체됐다고한다.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재래갓은 1984년 돌산대교 개통 이후 10년 정도는 일본품종과 같이 재배됐으나 소출량이 적다보니 점차 사라지고 지금의 돌산갓으로 바뀌었다”며 “일본품종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전부 국산품종으로 대체돼 일본갓보다는 코를 톡쏘는 맛이 강하고 자주색 재래종갓보다는 덜쏘는 중간맛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 농업센터에서는 수확량이 많은 4~5월임에도 겨울철에 비해 소비량이 줄어드는 문제점 개선을 위해 돌산갓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린 피클 등으로의 상품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시에서는 3년 전부터 고온기 병해 저항성이 높고 추대가 늦은 돌산갓 종자를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종자의 균일성, 생산성 검정 후 4~5년 후 추가 품종 출원을 계획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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