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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이카, 베트남 내 ‘불발탄 피해 장애인’ 지원 나서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불발탄 피해자를 돕기 위해 13만 달러(1억 6천만원) 상당의 방역물품과 긴급 식량을 지원했다.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이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베트남 내 불발탄 피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용품과 긴급식량 지원에 나섰다.

27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는 UNDP와 베트남 국가지뢰제거센터와 협력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3만 달러 상당의 마스크, 손소독제, 쌀, 식용유 등의 방역용품과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이번 지원 품목은 베트남 내 불발탄으로 피해를 입은 장애인 9000여명에게 지급됐다.

앞서 코이카-유엔개발계획 베트남 사무소는 코로나19로 지뢰 및 불발탄 피해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춘 지원을 하기 위해 4월 14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장애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베트남 장애인에게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2%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답했고, 70%는 진단검사 등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약 1/3은 코이카가 지난 2016년부터 진행중인 ‘지뢰 및 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의 대상지인 꽝빙성과 빈딩성에 거주하는 불발탄 피해자들이었는데, 이중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96%에 달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30%는 실직, 49%는 근로시간 단축, 59%는 임금이 삭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팬더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사회 취약계층이며, 그 중 장애인 보호의 사각지대가 생기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과거 전쟁으로 인한 지뢰·불발탄 피해자 및 생존자들에게 좀 더 신속하고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오랜 전쟁을 겪으며 국토면적의 약 18%가 지뢰‧불발탄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코이카는 2016년부터 2000만 달러 규모로 베트남 정부의 지뢰 및 불발탄 분야 통합대응 역량강화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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