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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5.18에 광주行…통합당 변화 ‘첫발’
40주년 기념행사 참석 등 추진
19~20일에는 당선자 연찬회
‘김종인 비대위’ 등 진로 토론
미래한국당 합당 여부도 결론
지난 8일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 [연합]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치르고 13일 복귀하면서 본격적인 당 재건에 나선다. ‘변화의 첫 발’은 오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뗀다. 19일과 20일에는 당선자 연찬회를 열고 한 달 넘게 끌어온 당 지도체제 구성에 대한 혼란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우선, 통합당은 오는 19일과 20일 국회에서 당선자 연찬회를 열고 총선 참패 원인 분석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전환 여부를 포함한 당 진로 방향성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당초 통합당은 외부 연수원 등을 빌려 1박2일 끝장토론을 벌이는 것을 검토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국회 안에서 이틀에 나눠 연찬회를 열기로 했다.

‘김종인 비대위’의 운명도 이 자리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통합당은 앞서 전국위원회를 통해 ‘김종인 비대위’전환을 의결했으나, 전당대회를 8월31일로 규정하는 당헌부칙 개정에는 실패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임기 4개월 비대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태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이 네 번째 회초리를 들었고, 이번(4·15 총선)이 제일 세게 때린 건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먼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중구난방 토론이 되지 않도록 비대위면 비대위, 무소속 복당이면 복당 등 주제를 정하고 그때그때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

연찬회에서는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여부,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논의한다.

다만, 통합당 내에서 초선 당선자를 중심으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면서 비대위파와 자강론파 사이의 격론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혁신위원회 구성, 혹은 비대위 임기를 연말까지로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김 원내수석은 “필요하면 투표도 준비해 놓으려고 한다”며 표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간 만남은 연찬회서 결론이 난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연찬회에 앞서서는 원내지도부가 광주를 찾을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들은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의 첫 외부 방문지역이다. 특히, 4.15 총선에 참패하며 ‘영남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통합당 입장에서는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통합당은 원내지도부 뿐만 아니라 별도로 청년 비상대책위원회 일부 인사와 일부 초선 당선자도 광주를 찾는다.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고심 끝에 참석했으나, 일부 시민들과 추모단체 등의 격렬한 항의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통합당 입장에서 광주 5·18 기념식 참석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당의 혁신과 쇄신 등을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며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면 여야 원내대표 회동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일처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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