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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노 날씨] 올해 초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폭염의 서막’
“초여름인 5~7월, 평년 이상 고온 가능성 80%”
기상청, 한여름 폭염에 대비해 ‘체감온도’ 반영

세분화된 서울특보 권역.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올해 초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한여름 폭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에 대비해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내고, 서울을 4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특보를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초여름으로 볼 수 있는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 최장기 예보인 ‘3개월 기상 전망’을 보면 5~7월 평년기온 이상의 고온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80%에 달한다.

매년 4월 다가오는 ‘양간지풍(襄杆之風)’은 지나갔지만, 이번 주말 이후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산불 발생에도 유의해야 한다. 동해안 봄철 대형 산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양간지풍은 강원 양양과 고성(간성)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한 바람을 뜻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부터 장마 직전인 6월 중순까지는 중국에서 다가오는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이라며 “근래 여름은 평년보다 폭염이 더 길어지고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한여름 더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은 이 같은 폭염에 대비해 체감온도를 반영하고 서울을 4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특보를 발령하는 내용을 담은 ‘여름철 달라지는 기상예보서비스’를 발표했다. 그동안 최고기온 기준의 폭염특보가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점을 개선한 것이다.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폭염특보를 발표할 수 있는 기준도 추가로 도입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폭염특보 개선으로 인한 폭염 발표 횟수는 전국적으로는 3.7일(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특보의 온열 질환 사망자 감지율이 이전 기준 대비 약 17% 상승해 폭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 예방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상청은 또 기후변화에 따른 서울지역 내 국지적인 호우와 폭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의 특보구역을 ▷서북권 ▷동북권 ▷서남권 ▷동남권, 4개의 세부 구역으로 구분해 운영하기로 했다. 여름철 태풍에 대비해 태풍 발달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 예보 기간은 1일에서 5일로 확대하고, 중심 최대풍속 시속 194㎞(초속 54m) 이상 태풍을 일컫는 최고 강도 등급인 ‘초강력’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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