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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문화재단, 위례 스토리박스 개관 돌입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성남문화재단이 ‘문화도시 성남’을 위한 생활문화예술 거점 만들기에 본격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재단은 시민 누구나 경제적, 시간적, 공간적 부담 없이 문화와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성남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공동체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생활문화공간 전수조사를 실시, 성남시 지역별 문화공간 분포와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간현황(하드웨어)과 공간운영(소프트웨어), 공간이용자(휴먼웨어)의 개선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수립했다. 오는 2021년까지 지역 내 250여 곳의 생활밀착형 공간(Place C)과 옛 영성여중 자리에 개관 예정인 문화예술교육센터를 비롯한 도심 거점시설(위례․판교․태평동․여수동․구미동) 6곳에 대한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단은 성남의 불균형한 문화예술 공간을 재배치하고 운영 활성화와 지원,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와 플랫폼을 구축해 ‘성남 문화예술 지도’를 완성하고 ‘문화도시 성남’에 한발 더 다가갈 예정이다. 재단은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임시 복합문화시설 '위례 스토리박스(STORY BOX)'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시설 개관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위례 스토리박스(STORY BOX)는 지역주민이 소통하는 공유 공간이자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임시 복합문화시설이다. 재단은 성남시와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가천대와 시설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1년여 간 공간 및 프로그램 콘텐츠를 기획해 왔다.

위례 스토리박스는 컨테이너 55개를 사용해 5개동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다목적실과 북카페 등 커뮤니티 공간과 문화강좌를 위한 스튜디오 및 야외공연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의 창작문화공간, 레스토랑과 카페 등의 휴게공간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는 청소년, 주부, 실버 등 세대별로 편중된 기존 문화시설의 한계에서 벗어나 가족단위나 여러 세대가 어울리고 교류할 수 있는 세대혼합형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생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지역의 자생적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위례스토리박스

지역문화예술인과 협력해 활동 공간 지원, 프로그램 공동기획 등 지역의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례 스토리박스 내 예술창작 공간 ‘메이커스 아틀리에(Maker's Atelier)'를 운영한다. 지역예술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오는 1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사진, 목공, 공예, 지역 역사 등 일상생활과 연계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한다.성남시 및 하남, 송파 위례동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학교 또는 사업장이 성남시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이나 단체(회원 3인 이상)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위례 스토리박스 공간 대관 및 프로그램 기획운영은 2020년까지 성남문화재단이 시범 운영하며 오는 2024년까지 ‘위례 스토리박스 자치운영위원회(가칭)’을 통한 민간주도형 운영으로 점진적으로 체계를 갖춰갈 예정이다.

스토리박스 공간을 총괄 기획한 성남문화재단 최현희 경영국장은 “위례 스토리박스의 핵심은 ‘세대융합’과 ‘시민주체성’에 있다”며 “기존의 청소년․실버시설처럼 이용자에 따라 공간 성격을 규정짓는 대신, 할아버지와 손자가 친구가 되는 열린 문화공간, 모든 시민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생활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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