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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거장 첼리스트 린 하렐 별세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난해 판문점에서 평화의 음악을 들려준 미국의 거장 첼리스트 린 하렐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린 하렐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내력으로 심장질환이 있었다.

하렐은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지난 2013년 철원서 열린 DMZ 평화음악회에 연주자로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판문점서 열린 평화공연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했다.

그는 바리톤 아버지와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7세 때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을 통해 데뷔했다. 18세 때인 1962년 지휘자 조지 셀의 발탁으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단원으로 활동, 입단 2년 만에 수석으로 승진했다.

1970년 셀 사후에는 솔로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1975년에는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와 함께 젊고 유망한 연주자에게 수여되는 제1회 에이버리 피셔상을 공동 수상했다. 1981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와 함께 녹음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삼중주 A 단조’로 첫 그래미상을 받았다. 1987년에는 같은 멤버가 함께 녹음한 베토벤 피아노삼중주로 두 번째 그래미상을 받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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