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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력 높이는 ‘삼시세끼 집밥’…아시아 식습관 바꿀 것”
닐슨 ‘코로나 이후 식생활 전망’ 설문

‘삼식이’(세 끼를 집에서 먹는 사람)가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부들 사이에서는 ‘삼식이’에 이어 ‘돌밥 돌밥’(돌아서면 밥 차리고 돌아서면 밥 차린다)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중이다. 모두 집밥의 횟수가 늘어났음을 의미하는 단어들이다. 코로나19가 만든 사회적 변화중에는 식생활도 포함돼있다. 면역력 증진 식품에 관심을 두거나 외식을 줄이고 가정 내 식사가 늘어난 현상이다.

▶닐슨 “아시아, 코로나 종식후에도 가정내 식사를 ‘더욱 자주’ 할 것”

최근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은 “아시아인들의 변화된 식습관은 코로나19 사태 종결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근거는 설문조사및 시장 분석이다. 닐슨은 지난달 아시아 전역 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앞으로 집에서 더 자주 식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국 응답자의 86%, 홍콩 77%, 한국을 포함한 말레이시아·베트남 응답자의 62%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닐슨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 식품 시장 조사 결과 “소비활동이 ‘활동적 라이프생활’에서 ‘가정 내 안전한 소비’ 트렌드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닐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상으로 돌아온다 해도 소비자의 변화된 행동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며, 집밥에 익숙해진 이들은 이전보다 ‘더욱 자주’ 집에서 식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요리레시피 이용자는 크게 늘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요리 레시피 공유 플랫폼 데이 데이쿡(DayDayCook)은 코로나19 이후 이용자가 크게 늘어났다. 국내에서도 ‘만개의 레시피’ 서비스를 찾는 KT AI서비스 기가지니의 올해 1분기 이용률은 지난해 4분기보다 84%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밀키트 브랜드 ‘쿡킷’도 지난 3월 매출이 전월 대비 약 100% 성장했다. 업체는 코로나 발생 초기, 조리가 필요없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주로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점차 선택의 폭을 넓혀가며 가정내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 구입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김치호 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집밥 자주 먹을 수록 더 건강하게 먹고, 칼로리도 낮아”

집밥에 익숙해진 식습관은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건강하게 조리한 가정식의 경우에 해당한다. 외식이나 패스트푸드 등으로 한 끼를 먹는 것보다 가정에서 요리를 하면 더욱 건강하게 먹고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학술저널 ‘공중보건 영양학’(2018)에 실린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주당 6~7회 집에서 요리한 그룹의 경우 일주일에 1회 미만 요리를 한 그룹보다 일일 평균 137 칼로리를 낮게 섭취했다.

영양소 측면에서도 차이가 났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한 그룹은 요리를 가장 적게 한 그룹보다 평균 일일 당분 섭취가 16g적었으며, 지방과 나트륨 역시 덜 섭취했다. 연구팀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은 일반적으로 칼로리나 지방, 설탕, 나트륨의 함량이 적으며, 패스트푸드나 레스토랑 음식보다 영양가가 좋다”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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