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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文 고위인사들 평양 눈치”
“정부, 분명한 정부 갖고 공식 설명해야”
잇따른 “金 건강 문제없다”는 언급에 불만
외통위, 오는 28일 전체회의 열어 다시 논의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는 내용의 ‘건강이상설’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잇따른 정부 고위층의 ‘건강이상설 언급’에 “평양 눈치나 보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윤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확산되면서 문재인 정부 고위 인사들의 여론전도 바빠졌다”며 “김정은에게 특이 동향이 없다거나 그가 건강하게 잘 있다고 여기저기 열심히 알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청와대와 정부 고위층이 직접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는 상황에 대해 “이분들이 국정원으로부터 확실한 정보를 받았다면 그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정확하게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게 옳다”며 “그게 아니라 정치적 추정이라면, 차라리 긍정도 부정도 않는 NCND로 모호성을 유지하며 여러 대비책을 강구하는 게 더 바람직한 대처법”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살아있으며 건강하다”고 언급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언급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특보는 26일(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김 위원장은 4월 13일 이후 원산에 머물고 있다. 아직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같은 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건 기술정보를 포함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보평가를 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일관되게 “특이 동향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외신에서 잇달아 ‘김 위원장이 수술 실패로 위독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며 진위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국회가 논란 직후 외통위 차원에서 지난 22일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이 자리에 주무 부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 장관이 불참하며 국회와 정부 간 신경전은 오히려 격화됐다. 두 장관의 불참에 윤 위원장은 “두 장관이 전날에는 참석한다고 했다가 아무 설명도 없이 참석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두 부처는 “사전에 논의가 됐다”며 해명에 나섰다.

외통위는 오는 28일 두 장관을 다시 불러 전체회의를 진행하며, 최근 북한 관련 동향과 한·미 방위비 분담특별협정 협상 진행 상황 등에 대한 논의를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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